[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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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6-07 19:41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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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피터 아이젠만 작가의 '인공과 자연의 경계를 없애버린 버드하우스' 작품이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3층에 전시돼 있다. ⓒ 뉴스1 (서귀포=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기념식이 열린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3층 출입구 앞엔 한 무더기 고철들이 쌓여 있다. 보기 좋게 도색된 것도 있지만 녹슬고 뒤틀린 철판도 보인다. 종이책을 펼쳐 쌓아둔 구조물도 눈에 띈다. 얼핏 보면 조잡하지만, 모두 국제적인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조형물이다. 주제는 '새장'(Bird house), 지구환경을 상징한다.철제 구조물이 겹겹이 교차한 작품은 피터 아이젠먼이 만든 새집이다. 큰 철장을 다층의 칸으로 구획하면서도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었다. 새들이 그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머무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인간이 만든 인공 구조물 속에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다는 개념을 표현했다.아나리사 도미노니는 가지를 엮어 만든 구형의 새집을 제안했다. 단단하고 균일한 외형이 아니라 자연의 뿌리처럼 얽힌 곡선 구조로, 그 안에 식물과 새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식물이 퍼지며 전체를 덮게 된다. 고정된 구조물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처럼 보인다.크리스 랭턴의 새집은 펼쳐진 책의 형태다. 실제 종이 재질에 텍스트와 지도, 조류 사진 등이 인쇄돼 있어, 새가 둥지를 트는 집이자 인간의 지식과 환경 의식이 깃든 공간이기도 하다. 책이라는 인간의 창조물이 곧 생명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순환 구조다.필 하즈는 태양광 패널과 집수판, 저장탱크를 결합한 복합 구조물을 선보였다. 빗물을 저장하고, 중력을 이용해 내부 생태계를 순환시키는 시스템으로, 새의 배설물과 먹이활동까지 고려한 설계다.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실제로 생태계가 작동하는 실험적 구조로 주목받았다.이 작품들은 단순한 새집이 아니다. 지구라는 하나의 보금자리 안에서 인간과 생명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하지만 현실의 지구는 점점 그 보금자리 인천교 유수지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시가 인천교 유수지의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개선 사업에 착수했다.인천시는 오는 11월까지 인천교 유수지 환경개선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지난 3월 착수한 이번 용역에서는 도수로(물길) 설치를 포함해 저류조와 펌프 시설 등 추가 설비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8년까지 유수지 내부를 마른 상태로 만드는 '건천화' 작업을 완료하고 퇴적토를 준설할 계획이다.인천 동구 송현동에 있는 인천교 유수지는 면적 18만9천547㎡, 총저수용량 117만3천㎥ 규모의 방재시설로, 집중호우 시 일시적으로 물을 저장해 저지대 침수를 막는 역할을 한다.1990년 조성된 인천교 유수지에는 인근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의 하수처리수가 하루에 35만t씩 유입되고 주변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도 함께 흘러들어온다.이에 따라 바닥에 쌓인 하수 찌꺼기와 오염 퇴적토가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인천교 유수지 유지·관리 업무를 맡은 동구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8억원의 시비를 지원받아 퇴적토 12만5천㎥ 가운데 2만6천㎥를 수중 준설했다.그러나 수중 준설의 시간당 처리량은 최대 43㎥로, 육상 준설(1천443㎥)에 비해 효율이 30배 이상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시는 도수로를 통해 유입된 하수처리수를 해상으로 보내고 육상 준설 방식으로 퇴적토를 제거하면 악취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육상 준설 과정에서 악취가 일시적으로 더 심해질 수 있어, 관련 대책도 용역에서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127억원을 들여 퇴적토를 퍼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실질적인 악취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hwan@yna.co.kr▶제보는 카톡 ok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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