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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국경 분쟁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 병사 한 명이 숨졌다. 양국 정상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손을 맞잡은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격전은 전날 오전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주(州)와 태국 우본랏차타니주 접경 지역에서 발생했다. 마오 팔라 캄보디아군 대변인은 “캄보디아군이 국경을 따라 일상적인 순찰을 하고 있을 때 태국군이 선제 사격을 가했다”며 “군인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상자 수는 공개하무료백경
지 않았다.
태국 측 입장은 다르다. 캄보디아군이 분쟁 지역에 진입해서 대화하기 위해 접근했으나 상대 측이 상황을 오해하고 먼저 발포해 반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교전은 약 10분간 이어졌다. 양국 지역 사령관이 통화하고 휴전을 명령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후 양국은 군 병력을 철수시키고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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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지역. 방콕포스트 캡처
양국은 총 800㎞가 넘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과거부터 크고 작은 충돌을 벌여왔다. 이번에 교전이 발생한 지역은 9세기부터 12세기 사이 고대 크메르 제국이 축조한 힌두교 사원이 있던 WOW증권
곳으로, 훗날 불교사원으로 바뀌었다.
소유권을 두고 양국의 분쟁이 지속되던 끝에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해당 유적이 캄보디아 영토에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태국은 지금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2011년 4월에도 이 지역에서 나흘간 교전이 이어져 군인 수십 명이 전사하고 주민 5만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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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동남아 각국 지도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 네 번째가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오른쪽 세 번째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쿠알라룸푸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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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사건은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지난 27일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만난 다음 날 벌어졌다. 당시 두 총리를 포함한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동남아 평화와 안보, 안정을 공동으로 추구해야 한다”며 손을 맞잡았는데,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국경에서 총성이 울린 것이다.
양국 정상은 충돌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신속히 진화에 나섰다. 패통탄 총리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캄보디아 총리와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국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 총리 역시 “국가와 국민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는 군대 간의 싸움을 보고 싶지 않다”며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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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격전은 전날 오전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주(州)와 태국 우본랏차타니주 접경 지역에서 발생했다. 마오 팔라 캄보디아군 대변인은 “캄보디아군이 국경을 따라 일상적인 순찰을 하고 있을 때 태국군이 선제 사격을 가했다”며 “군인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상자 수는 공개하무료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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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총 800㎞가 넘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과거부터 크고 작은 충돌을 벌여왔다. 이번에 교전이 발생한 지역은 9세기부터 12세기 사이 고대 크메르 제국이 축조한 힌두교 사원이 있던 WOW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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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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