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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고예설영 작성일26-09-13 10:49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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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미나토구의 아자부히카와신사에는 지금도 일본 안팎에서 ‘미소녀전사 세일러문’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992년 방영을 시작한 세일러문에서 등장인물이 무녀로 일하는 ‘히카와신사’의 모델로 알려진 곳이다. 애니메이션 속 도리이와 실제 신사의 모습이 닮아 팬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성지’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가는 ‘성지순례’가 일본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관광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 팬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숙박과 외식, 쇼핑 등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가나가와현 하코네다. 1995년 방영을 시작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하코네 일대는 작품 속 ‘제3신도쿄시’의 모델로 등장한다. 하코네마치와 관광협회는 이를 지역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 왔다. 2009년 작품에 등장하는 19곳을 소개한 ‘에반게리온 하코네 보완지도’를 배포하자 불과 사흘 동안 4000명의 팬이 몰렸다. 해외 문의가 이어지면서 영어판 지도까지 제작됐다. 하코네마치는 현재도 센고쿠하라 등을 중심으로 에반게리온과 연계한 관광·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알라딘게임 . 가마쿠라 역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성지로 꼽힌다. 에노덴 ‘가마쿠라고교앞역’ 인근 철도 건널목은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오프닝에 등장한 장소의 모델로 유명하다. 2022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 이후에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방문이 더욱 늘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에노덴이 지나가는 장면을 촬영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작품이 끝난 지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성지순례가 대중적인 관광 형태로 자리 잡은 결정적인 계기는 2016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흥행수입 251억엔을 기록했고, 팬들이 작품 속 배경지를 직접 찾아다니는 현상이 사회적 붐으로 번졌다. ‘성지순례’라는 표현도 그해 일본 유행어대상 톱10에 올랐다. 경제효과도 적지 않다. 일본 내각관방의 2017년 자료를 토대로 한 추산에 따르면 방일 외국인 가운데 애니메이션 성지순례객은 연간 약 140만명에 달한다. 릴신천지 관련 상품 구매액만 380억엔 규모다. 잠재 수요는 약 310만명으로 추산되며 숙박과 음식, 쇼핑 등을 포함하면 일본 내 소비지출은 47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애니메이션을 관광객 유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군마현은 2024년도부터 현내에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경우 스태프 숙박비 등 제작비를 최대 2000만엔까지 지원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도 지역을 작품 배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작품당 최대 1000만엔의 식비와 숙박비 등을 보조한다. 지역 관광업계가 직접 성지순례 수요를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애니메이션 ‘꽃이 피는 첫걸음’의 무대로 알려진 가나자와시 유와쿠온천은 작품 속 가상 축제인 ‘본보리 마쓰리’를 실제 행사로 만들었다. 방문객이 많은 해에는 약 1만5000명이 몰렸고 현재도 매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투어리즘협회는 해외 팬층 확대와 함께 지자체와 기업의 협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일러문부터 에반게리온, 슬램덩크까지 수십 년 된 작품의 배경지가 여전히 관광객을 끌어모으면서 애니메이션이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지역의 장기 관광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스 ㆌ 3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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