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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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6-01-07 00:52 조회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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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독립영화제. 영화제는 지난해 2만7256명의 관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수의 수상과 노미네이트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강원독립영화계는 여전히 척박한 제작 환경에 놓여있다. 수도권·대규모 작품 중심의 정부지원 아래 설 곳을 잃었고, 지자체의 정책기조의 부재로 지속성을 위협 받고 있다. 지역영화의 정체성 지키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 추진과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문체부 역대 최대 영화예산…‘지역’은 없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영화 분야 예산을 1,498억원으로 확정, 지난해보다 669억원(80.8%) 증액했다. 코로나19 긴급 지원이 편성됐던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강원영화인들은 웃지 못했다. 2024년 윤석열 정부 들어 전액 삭감된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8억원)과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4억원) 모두 복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문체부는 ‘국내외영화제 육성 지원(48억원)’, ‘독립·예술영화 상영지원(18억원)’, ‘중예산영화의 제작지원(200억원)’ 등을 내세웠지만, 영화제 지원사업의 경우 공모 기준이 국제 영화제 기준으로 책정돼 소규모·단편 위주의 도내 영화제들에게는 허들이 높다. 대규모 제작사가 없는 도내에서 순 제작비 2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의 중예산영화를 제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원주옥상영화제. 영화제에는 지난해 역대 최다 출품수인 400편의 작품이 모였다. ■지역이 외면한 지역영화…지자체 지원 공백지난해 도내 영화제들은 잇단 예산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영화제의 가치를 입증했다.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지난해 예산은 5,000만원으로 2024년(1억2,000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영화제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영화제는 역대 최다 관객(2만7256명)을 유치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수년 째 지자체 예산 공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원주옥상영화제에도 역대 최다 출품(400편)작이 모이며 영화제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입증했다.하지만 올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5,000만원으로 영화제를 치러야 하며, 지자체 예산을 [전갑남 기자]천 년의 세월이 둥근 능선이 되어 잠든 곳, 경주 대릉원의 산책로는 유독 부드러웠다. 낮게 내려앉은 오후의 햇살이 고분의 곡선을 따라 흐르며 나른한 평화를 빚어내고 있었다.나는 흙길의 부드러움에 습관처럼 조여 매던 신발 끈을 풀고 맨발로 그 길 위에 서려다, 이내 찰나의 멈칫거림으로 발을 멈추었다. 이곳은 단순히 걷기 좋은 산책로가 아니라, 한 시대의 정점에 섰던 왕들이 침묵으로 잠든 신성한 영역이기 때문이었다. 왕의 무덤 곁을 맨발로 걷는다는 것이 혹여 고결한 안식을 방해하는 결례는 아닐지, 예(禮)에 어긋나는 일은 아닐지 하는 경외심이 내 발목을 잡은 것이다.결국 신발을 다시 고쳐 신으며 나는 생각했다. 비록 맨발로 대지의 온기를 직접 느끼지는 못할지라도, 정갈하게 매듭지어진 무게만큼 왕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 또한 경주를 여행하는 법이라고! 나는 그렇게 마음의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고분 사이를 천천히 걸었다.맛의 행렬, 줄서기와 전통의 이름▲ 대릉원의 기개를 담은 듯, 황금빛 상자 위에 역동적으로 그려진 천마도가 경주빵의 품격을 더한다.ⓒ 전갑남▲ 천마도를 상징하는 그림이 빵 상자에 등장하여 친근감이 느껴졌다.ⓒ 전갑남 경건한 산책 뒤에 기분 좋은 허기가 찾아왔다. 요즘 황리단길의 명물이라는 '십원빵'을 맛볼 생각이었지만, 길게 늘어선 줄은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966년부터 발행된 십원 동전 모양을 본떠 만든 그 빵은 다보탑이 새겨진 경주의 상징성을 재치 있게 재해석한 유행의 정점이었다. 하지만 산책으로 얻은 여백을 줄 서는 초조함으로 채우고 싶지 않아 우리는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렸다. 그때 우리 눈앞에 정갈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빵집이 나타났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경주빵'이었다.상자를 받아 든 순간, 대릉원 앞이라 그런지 포장에 선명하게 그려진 천마도가 유독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하늘을 나는 말의 역동적인 기개가 종이 상자 위에서도 살아 숨 쉬는 듯했다."그러고 보니 수학여행 때 먹었던 그 빵이, 지금도 경주의 명품으로 이어지고 있군. 참 반갑다."나의 혼잣말에 함께한 아내가 가격표를 보며 나직하게 덧붙였다."근데 한 상자에 24,000원이네. 하나에 1,200원인 셈인가? 생각보다 꽤 비싸네."사실 황남빵과 경주빵은 그 뿌리가 같다. 1939년 고(故) 최영화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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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독립영화제. 영화제는 지난해 2만7256명의 관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수의 수상과 노미네이트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강원독립영화계는 여전히 척박한 제작 환경에 놓여있다. 수도권·대규모 작품 중심의 정부지원 아래 설 곳을 잃었고, 지자체의 정책기조의 부재로 지속성을 위협 받고 있다. 지역영화의 정체성 지키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 추진과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문체부 역대 최대 영화예산…‘지역’은 없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영화 분야 예산을 1,498억원으로 확정, 지난해보다 669억원(80.8%) 증액했다. 코로나19 긴급 지원이 편성됐던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강원영화인들은 웃지 못했다. 2024년 윤석열 정부 들어 전액 삭감된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8억원)과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4억원) 모두 복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문체부는 ‘국내외영화제 육성 지원(48억원)’, ‘독립·예술영화 상영지원(18억원)’, ‘중예산영화의 제작지원(200억원)’ 등을 내세웠지만, 영화제 지원사업의 경우 공모 기준이 국제 영화제 기준으로 책정돼 소규모·단편 위주의 도내 영화제들에게는 허들이 높다. 대규모 제작사가 없는 도내에서 순 제작비 2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의 중예산영화를 제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원주옥상영화제. 영화제에는 지난해 역대 최다 출품수인 400편의 작품이 모였다. ■지역이 외면한 지역영화…지자체 지원 공백지난해 도내 영화제들은 잇단 예산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영화제의 가치를 입증했다.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지난해 예산은 5,000만원으로 2024년(1억2,000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영화제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영화제는 역대 최다 관객(2만7256명)을 유치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수년 째 지자체 예산 공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원주옥상영화제에도 역대 최다 출품(400편)작이 모이며 영화제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입증했다.하지만 올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5,000만원으로 영화제를 치러야 하며, 지자체 예산을 [전갑남 기자]천 년의 세월이 둥근 능선이 되어 잠든 곳, 경주 대릉원의 산책로는 유독 부드러웠다. 낮게 내려앉은 오후의 햇살이 고분의 곡선을 따라 흐르며 나른한 평화를 빚어내고 있었다.나는 흙길의 부드러움에 습관처럼 조여 매던 신발 끈을 풀고 맨발로 그 길 위에 서려다, 이내 찰나의 멈칫거림으로 발을 멈추었다. 이곳은 단순히 걷기 좋은 산책로가 아니라, 한 시대의 정점에 섰던 왕들이 침묵으로 잠든 신성한 영역이기 때문이었다. 왕의 무덤 곁을 맨발로 걷는다는 것이 혹여 고결한 안식을 방해하는 결례는 아닐지, 예(禮)에 어긋나는 일은 아닐지 하는 경외심이 내 발목을 잡은 것이다.결국 신발을 다시 고쳐 신으며 나는 생각했다. 비록 맨발로 대지의 온기를 직접 느끼지는 못할지라도, 정갈하게 매듭지어진 무게만큼 왕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 또한 경주를 여행하는 법이라고! 나는 그렇게 마음의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고분 사이를 천천히 걸었다.맛의 행렬, 줄서기와 전통의 이름▲ 대릉원의 기개를 담은 듯, 황금빛 상자 위에 역동적으로 그려진 천마도가 경주빵의 품격을 더한다.ⓒ 전갑남▲ 천마도를 상징하는 그림이 빵 상자에 등장하여 친근감이 느껴졌다.ⓒ 전갑남 경건한 산책 뒤에 기분 좋은 허기가 찾아왔다. 요즘 황리단길의 명물이라는 '십원빵'을 맛볼 생각이었지만, 길게 늘어선 줄은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966년부터 발행된 십원 동전 모양을 본떠 만든 그 빵은 다보탑이 새겨진 경주의 상징성을 재치 있게 재해석한 유행의 정점이었다. 하지만 산책으로 얻은 여백을 줄 서는 초조함으로 채우고 싶지 않아 우리는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렸다. 그때 우리 눈앞에 정갈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빵집이 나타났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경주빵'이었다.상자를 받아 든 순간, 대릉원 앞이라 그런지 포장에 선명하게 그려진 천마도가 유독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하늘을 나는 말의 역동적인 기개가 종이 상자 위에서도 살아 숨 쉬는 듯했다."그러고 보니 수학여행 때 먹었던 그 빵이, 지금도 경주의 명품으로 이어지고 있군. 참 반갑다."나의 혼잣말에 함께한 아내가 가격표를 보며 나직하게 덧붙였다."근데 한 상자에 24,000원이네. 하나에 1,200원인 셈인가? 생각보다 꽤 비싸네."사실 황남빵과 경주빵은 그 뿌리가 같다. 1939년 고(故) 최영화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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