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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티엔(YTN) 지분 매각 과정에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감사원 감사보고서가 나온 뒤 당사자인 와이티엔에서 관련 보도가 ‘단신’ 수준으로 축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주주 눈치에 휘둘린 보도 참사’라는 구성원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와이티엔 사쪽은 “정식 리포트 제작까지 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와이티엔지부 설명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정오 기준 와이티엔 게시판에는 10여건의 구성원 비판 성명, 입장문이 올라와 있다. 2023년 와이티엔 지분 매각 방식 변경에 대해 대통령실과 방송통신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감사원 감사보고서가 지난 14일 발표되었는데도, 와이티엔에서는 정식 리포트가 아닌 단신으로만 처리된 데 따른 반발이다. 문화방송(MBC), 한국방송(KBS) 등 지상파와 한겨레,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 일간신문은 관련 소식을 메인 뉴스와 1면 기사, 사설 등을 통해 다뤘다.
와이티엔에선 현장 기자가 감사보고서 관련 보도를 비중 있게 발제했는데도 합리적인 토론·설명 없이 축소되었다는 것이 구성원들의 주장이다. 14일 아침 담당 기자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개입 정황과 관련 증언, 이에 따른 파장과 전망 등을 정리한 3편의 리포트를 발제하여 보고하였으나, 부서장은 ‘리포트가 아닌 단신만 처리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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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부서 내 다른 기자들이 항의했으나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현재 와이티엔 누리집에서는 영상 리포트 없이 온라인 스트레이트 기사만 확인할 수 있다. 방송에는 서너줄 남짓한 단신 보도로 처리됐다.
이에 언론노조 와이티엔지부는 전날 성명을 내어 “현장 기자들이 아침부터 전화 연결과 리포트 제작을 적극적으로 발제했지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철저히 무시당했다”며 “이것이 정상적인 언론사인가. 지금의 와이티엔은 보도전문채널은커녕 유진그룹 홍보방송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졌다”라고 규탄했다. 와이티엔 기자협회 역시 같은 날 성명에서 “데스킹을 거쳐 승인된 단신을 보면 사안의 핵심 인물인 이동관(전 방송통신위원장)이나 강경성(산업통상자원부 전 차관), 이관섭(대통령실 전 국정기획수석) 이름은 빠지고 제목에 ‘저가 매각이 아니’란 부분은 강조됐다”며 “보도 참사”라고 주장했다.
구성원 개인과 기수 단위의 입장문도 쏟아지고 있다. 보도국 소속의 한 기자는 “(이번 감사원 보고서는) 우리가 앞장서서 취재해야 할 사안이다”라며 “보도국장도 없는데 누가 어떤 자격으로 보도와 취재, 방송을 막는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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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기자는 “이제 우리는 어떤 기준에서 기사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나. 대주주에 불리한 건 간단히 쓰고 지나가야 한다, 회장님이 불편해하시는 건 굳이 하지 말자, 뭐 그런 건가”라고 성토했다. 14기(2012년 입사) 기자 14명은 “정부기관 발표조차 리포트할 수 없는 와이티엔의 모습이 참담하다. 어디까지 추락해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그를 따르는 한줌의 간부들은 만족할 건가”라고 말했다.
언론노조와 와이티엔지부는 이날 경기 과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와이티엔 최대주주 승인 취소’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회견문에서 “윤석열 정권이 불법적으로 강행한 ‘와이티엔 사영화’의 폐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감사원 보도 축소 논란이 “천박한 자본에 장악된 ‘유진강。기’ 와이티엔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라고 했다.
와이티엔 사쪽은 전날 ‘와이티엔 감사원 감사 결과 보도 가치 판단 논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어 “이번 보도는 감사의 출발.이었던 헐값 매각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고, 처분의 중대성도 크지 않으며, 관련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 등을 종합해 단신으로 사실관계를 전달하는 수준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kr/bbs/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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