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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비관론이 남아 있다. 최근 코스피 랠리조차체리마스터
도 반도체주에 집중돼 질적으로 좋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더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관련한 불확실성, 미국과의 무역협상 등에 따른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자금의 유출 가능성 등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3549.21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릴게임모바일
했다. 9월 한 달 동안 7.49% 상승했고, 10월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들어선 이후의 코스피 랠리의 주인공은 반도체주다. 특히 지난 2일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49%와 9.86%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장중에는 삼성전자는 9만원선을, SK하이닉스는 40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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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증시를 두고 질적으로 강세장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8월 말부터 지수(코스피)가 급등한 것은 단지 반도체 때문”이라며 “범용 반도체 시황 회복에 코스피 종목들의 내년 순이익 전망 합산치는 단숨에 40조원이나 상향됐지만, 증시의 주가 상승 종목수는 줄었고, 동일가중지수(시가총액 비중저평가주식추천
을 배재하고 주가를 단순 평균한 지수)는 전고점을 넘기지 못하고 꺾였다”고 지적했다.
가장 불안한 요소로는 환율이 꼽힌다. 지난 2일 증시 폐장 무렵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1.3원을 기록했다. 9월24일 1400원선을 넘어선 이후 6거래일째 1300원대로 내려오지 않았다.
원화 약세의 가장 큰 배경으로 한미 무역협황금성게임다운
상의 난항이 꼽힌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하기로 약속한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8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고 4163억달러의 84%가 넘는 금액을 현금으로 내라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외환위기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웅찬 연구원은 “미국의 한국인 기술자 구금 사태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데, 뾰족한 해법이 없어 보인다”며 “만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합의되더라도 자금 조달이 어렵고, 어떤 산업에 투자할지 계획도 명확하지 않으며, 조선업종 등에 투자한다고 해도 추후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소버린 리스크(국가적 신용 위험)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월15일 17.5베이시스포인트(bp·0.01%)에서 같은달 26일 24.3bp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CDS 프리미엄의 급등은 불안심리 확산으로 연결되는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관련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미 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 정례회의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올해 2~3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를 내놨다. 이에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미국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언급해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안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 대한 미 Fed의 부담이 경감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내놓은 전미 고용보고서의 고용 데이터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툴에는 올해 마지막 FOMC가 종료된 시점의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낮은 3.5~3.75%로 결정될 확률이 86.9%로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고용이 부진하다는 점을 근거로 미 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반영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눈길을 끈다. 주식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걸 두고 경기 침체에 대비해 사전적으로 금리를 내린 ‘보험성 인하’로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리세션 컷’이라는 것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과거 데이터가 대폭 하향 수정된 걸 두고 “이미 미국 경기가 침체됐다”고 평가했다. 고용지표가 대표적인 경기후행지표이기 때문이다.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하를 보험성 금리인하로 착각한 여파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작년부터 기준금리 인하 관련 논의가 나올 때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먼저 하락하고, 이후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식시장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이번에도 미 Fed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데 따라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한 뒤 주식시장에 악영향이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적 측면에서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악재라는 분석도 염두에 눈여겨볼 만하다. 강 연구원은 “시장 금리가 하락한다는 건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뜻”이라며 “채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서 채권시장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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