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hotography is by Peter Molloy부모님 댁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서, 아일랜드 나반Navan의 한 주거 단지 입구에 141제곱미터(약 43평) 규모로 지은 젊은 농부의 집이다.Area: 141 sqmLocation: Navan, Ireland평면은, 정사각형의 각 모서리를 잘라낸 십자형으로 계획되었다. 네 모서리 공간은 출입을 위한 테라스로, 장화나 농기구를 보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by A2 ArchitectsArchitects: A2 Architects“현지의 게이트 로지들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골 강판과 슬레이트로 마감된 피라미드형 지붕을 가진 독특한 형태의 건물들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설계팀의 설명이다. “그 게이트 로지들의 형식적인 단순함이 이 집의 외부와 내부 공간을 디자인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현관은 남측의 다용도실 옆에 위치한다. 현관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중이층 구조의 원형 보이드 공간 아래에 식탁이 놓여 있다. 이 원형 보이드 공간은, 꼭대기에 사각 천창이 설치된 피라미드형 지붕으로 덮였다.외부는, 적갈색의 금속 지붕과 네 군데의 수직 홈통이 돋보이도록 전체가 흰색으로 마감되었다.다이닝 공간을 중심으로 십자형 평면의 네 팔에는, 거실, 주방, 침실 세 개, 욕실 두 개 등이 배치되었다.Gate Lodge경사진 피라미드형 천장 아래에 개방적이고 유연한 공간으로 남겨져 있는 중이층에서는, 원형 보이드 공간을 통해 아래 식탁 공간이 내려다보인다.“작은 별채와 함께 옷과 장화를 보관할 수 있는 지붕 있는 테라스를 갖추어서 농부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예술 작품을 걸고 음악을 감상하며 가끔 공연을 열 수도 있게 생활공간을 중이층 구조로 계획했습니다.”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농부의 집흰색으로 마감한 몸통에 빨간색 골 강판으로 마감한 피라미드형 지붕을 얹은 이 주택은 이 지역의 전통 건물gate lodges에서 영감을 가져와서 설계했다고 한다. 16~17일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 마을의 주민 이경호(72)씨가 흙탕물로 엉망이된 골목을 가리키며 긴박했던 전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예산=윤형권 기자 “칠십 평생 살면서 이런 물은 처음이여, 처음.”하늘에 구멍이 났나 싶을 정도로 쏟아지던 비가 그친 18일 충남 예산군 하포리 2구. 흙탕물이 찰랑대는 도로를 건너 닿은 이곳은 차라리 전쟁터였다. 평화롭던 농촌 풍경은 온데간데없었다. 곳곳에 담벼락 조각, 냄비, 이불, 옷가지가 진흙과 엉켜 있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상황. 마을 주민 이경호(72)씨는 “어제 새벽 요란한 재난 대피 방송에 잠이 깨 도망치듯 집에서 빠져나와, 살긴 살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토사가 밀려든 축사에서 구조된 듯, 높은 둑길엔 온몸에 밧줄을 감은 소가 드러누워 있었다. 기운이 없는지 기자가 다가가도 눈 하나 껌벅이지 않았다. 귀농한 지 4년째라는 김수관(69)씨도 “수억 원을 들여 구입한 트랙터와 콤바인이 하루아침에 고철이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6~17일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 마을의 축사에서 구조된 소가 둑길에서 쉬고 있다. 이 마을에서 소 300여 마리를 키우는 한 축산 농가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물에 대피시키거나 풀어주지 못해 죽은 소가 50여 마리에 이른다. 예산=윤형권 기자 한참 자라야 할 들판의 벼는 옆으로 누워 있었다. “40년 넘게 농사지으면서 이번 같은 비는 처음”이라는 김현국(61)씨는 전날 새벽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어깨를 떨었다.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었다. 대피하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나오자, 마당은 이미 황토물로 가득 찼다고 한다. 근처 경로당 옥상으로 대피해 목숨은 구했지만, 10분도 채 안 돼 차량은 물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두 눈으로 봐야 했다. 인근 삽교중 체육관으로 피신해 하룻밤을 보낸 김씨는 “너무 빠르게 물이 차오르는 바람에 애지중지 키운 소들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축사에서 죽어갔다”며 “그 모습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마을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외부로부터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