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넷: 해외 성인 사이트와 국내 법적 이슈 밍키넷 주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영외빛 작성일26-04-13 19:23 조회52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60.mingky2.net
14회 연결
-
http://60.kissjav.help
13회 연결
본문
일본 드라마 '19번째 카르테' 포스터. 사진=일본 TBS
얼마 전 일본 의학 휴먼 드라마 하나를 정주행했다. 제목은 '19번째 카르테'.
카르테가 뭐지?
검색해보니 독일어 'Karte'에서 온 말로 일본에서는 의사가 작성하는 환자의 진료 기록을 뜻한다. 그런데 19번째라니?
일본의 전문의 체계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18개 전문분야를 두고 있다. 그러다가 2018년 새로운 전문의 제도를 시행하면서 '종합진료과'를 19번째 전문과목으로 인정했다. 종합진료과는 특정 장기나 질환에 국한 릴게임추천 되지 않고 환자의 전신 상태와 사회 심리적 배경까지 고려하여 통합적인 진료를 하는 과목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입원의학과 가정의학의 기능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나 할까.
이 드라마는 작년 일본에서 시청률 1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총 8부작이었는데 난 단숨에 끝까지 보았다.
주변 의사들의 의구심과 불만 속에 바다이야기디시 서 새로운 방식의 진료를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 영역과 관계없이 병동환자를 돌보는 입원전담전문의로서 여러 대목에서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드라마의 첫 에피소드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종합진료의인 주인공 도쿠시게 선생이 지나가던 환자의 손에 남은 화상 흉터로 선술집 주인임을 알아차린다. 그는 아무리 치료해도 릴게임골드몽 어깨 통증이 낫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정형외과 환자다. 그가 식은 땀을 흘리며 왼쪽 어깨를 움켜쥐는 몸짓 하나에 도쿠시게 선생은 심근경색을 잡아낸다.
하나의 질병만이 아니라 환자의 삶 전체를 읽어내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지만 동료 의사들은 냉소적이다. '사기꾼' 아니면 '초능력자'라는 비아냥이 돌아온다. 그들은 자기 전문분 게임몰 야가 아니면 관심도 의욕도 없다. 때로는 그것을 넘어서는 행위를 '월권'이라고 여긴다.드라마속 주인공은 환자에게 계속 말한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여러 치료 방법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치료 후의 삶까지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고민한 릴게임5만 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하인두암을 진단받은 인기 아나운서 홋타의 사례다. 외과의사는 "수술하면 완치 가능하다"고 하지만 홋타는 후유증을 걱정하며 수술을 거부한다. "목소리를 잃는 것은 죽는 것과 같습니다."
외과의사와 환자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홋타는 종합진료과에 세컨드 오피니언을 요청한다. 도쿠시게 선생은 외과나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전문과의 의견을 경청한다. 그러나 환자에게 단순히 그들의 의견을 나열하지 않는다. 수술의 위험과 예후, 대체 치료 가능성, 기능 보존의 한계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무엇보다 환자의 삶과 두려움을 존중한다.
환자는 단순히 '제거해야 할 질병'을 가진 대상이 아니다. 각자 고유한 삶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인 것이다. 그는 환자가 지나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의학적 정답'과 '환자의 행복'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길을 찾도록 돕는다.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입원 환자의 상태는 매일 달라진다. 협의 진료를 통해 여러 과의 치료 계획도 동시에 진행된다. 입원 의학은 이 다양한 치료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고, 환자와 끊임없이 상의하며 전체 치료 방향을 조율한다.
아나운서 사례처럼 생존뿐 아니라 기능과 정체성을 보존하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통합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는 단순한 관리 업무가 아니다. 전문적 지식과 윤리적 숙고, 그리고 소통 능력이 결합된 고도의 임상 영역이다.
드라마에는 이런 장면도 나온다. '멋지게 죽고 싶다'며 집에서 방문진료를 받는 폐암 말기 환자 이야기다. 이 에피소드는 '무엇을 더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명을 연장하는 것뿐 아니라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일 역시 의사의 중요한 역할임을 일깨운다.
이 지점에서 입원의학의 의미가 또렷해진다. 입원의학은 병동이라는 공간에서 치료의 방향을 정렬하는 중심축이다. 각 전문과와 완화의료팀, 간호팀의 의견을 종합하고 환자 상태 변화에 따라 목표를 다시 설정한다. 가족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을 정리하는 역할도 한다.
치료를 더하는 일 만큼이나 치료를 멈추는 시점을 판단하는 일 역시 전문적 역량을 요구한다.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결과보다 과정'이다.
의사라고 해서 모든 생명을 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과정을 책임질 수는 있다. 의료는 흔히 생존율, 재원일수, 합병증 발생률과 같은 지표로 평가된다. 그러나 말기 환자의 돌봄에서 의료의 가치는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다.
설명이 충분했는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자가 존중 받았는지, 치료의 한계가 솔직하게 공유되었는지, 삶을 정리할 시간을 보장받았는지….
이러한 요소들이 의료 경험의 질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다루는 분야가 바로 입원의학이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에는 26개 전문과목이 있다. 숫자만 보면 일본의 19개 전문과목보다 많다. 그만큼 더 세분화됐다는 얘기다.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결핵과 같은 과목은 일본에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도입된 지 10년이 되도록 독립된 전문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 병동현장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은 분명하다. 일본 드라마 '19번째 카르테'가 종합진료의를 통해 새로운 전문 분야의 정체성을 보여주었다면, 우리는 어쩌면 아직 정식 전문과목으로 이름 붙이지 못한 영역을 실천하고 있는 단계일지도 모른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난 후 평소처럼 차트를 열었다. 마음 한편에 조용한 확신이 생겼다. 우리가 하는 일이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았더라도 환자에겐 반드시 필요한 자리라는 것. 언젠가 한국에서도 입원의학이 정식 전문과목으로 자리 잡는 날이 오리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남기는 이 기록들이 단순한 진료 차트를 넘어,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려 했던 노력의 흔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바로 우리의 '27번째 카르테'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 카르테에는 검사 수치와 영상 판독 결과만 기록되지 않는다. 퇴원 후 삶의 환경, 가족의 이해, 그리고 환자의 선택까지 함께 담긴다. 여러 전문과의 판단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내고 환자의 삶을 중심에 두는 기록이다. 그것이 병동에서 지금 써 내려가야 할 새로운 의료의 생생한 기록인 것이다.
이종찬 대한입원의학회 부회장
<편집자주>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는 병동에 상주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입원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말한다. 2016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입원전담의 제도는 2021년 본사업으로 전환되어 올해 꼭 10년을 맞는다. '호스피탈리스트 다이어리'는 이들이 병동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치료하고 퇴원시키며 하루하루 쌓아가는 작은 순간들의 기록이다. 환자와 보호자, 다른 의료진, 그리고 입원전담의 자신에 대한 고백까지, 이 연재(주1회)를 통해 병원 안에서 겪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대한입원의학회 도움.
이종찬 교수 (ljckhsh@naver.com)
얼마 전 일본 의학 휴먼 드라마 하나를 정주행했다. 제목은 '19번째 카르테'.
카르테가 뭐지?
검색해보니 독일어 'Karte'에서 온 말로 일본에서는 의사가 작성하는 환자의 진료 기록을 뜻한다. 그런데 19번째라니?
일본의 전문의 체계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18개 전문분야를 두고 있다. 그러다가 2018년 새로운 전문의 제도를 시행하면서 '종합진료과'를 19번째 전문과목으로 인정했다. 종합진료과는 특정 장기나 질환에 국한 릴게임추천 되지 않고 환자의 전신 상태와 사회 심리적 배경까지 고려하여 통합적인 진료를 하는 과목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입원의학과 가정의학의 기능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나 할까.
이 드라마는 작년 일본에서 시청률 1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총 8부작이었는데 난 단숨에 끝까지 보았다.
주변 의사들의 의구심과 불만 속에 바다이야기디시 서 새로운 방식의 진료를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 영역과 관계없이 병동환자를 돌보는 입원전담전문의로서 여러 대목에서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드라마의 첫 에피소드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종합진료의인 주인공 도쿠시게 선생이 지나가던 환자의 손에 남은 화상 흉터로 선술집 주인임을 알아차린다. 그는 아무리 치료해도 릴게임골드몽 어깨 통증이 낫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정형외과 환자다. 그가 식은 땀을 흘리며 왼쪽 어깨를 움켜쥐는 몸짓 하나에 도쿠시게 선생은 심근경색을 잡아낸다.
하나의 질병만이 아니라 환자의 삶 전체를 읽어내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지만 동료 의사들은 냉소적이다. '사기꾼' 아니면 '초능력자'라는 비아냥이 돌아온다. 그들은 자기 전문분 게임몰 야가 아니면 관심도 의욕도 없다. 때로는 그것을 넘어서는 행위를 '월권'이라고 여긴다.드라마속 주인공은 환자에게 계속 말한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여러 치료 방법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치료 후의 삶까지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고민한 릴게임5만 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하인두암을 진단받은 인기 아나운서 홋타의 사례다. 외과의사는 "수술하면 완치 가능하다"고 하지만 홋타는 후유증을 걱정하며 수술을 거부한다. "목소리를 잃는 것은 죽는 것과 같습니다."
외과의사와 환자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홋타는 종합진료과에 세컨드 오피니언을 요청한다. 도쿠시게 선생은 외과나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전문과의 의견을 경청한다. 그러나 환자에게 단순히 그들의 의견을 나열하지 않는다. 수술의 위험과 예후, 대체 치료 가능성, 기능 보존의 한계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무엇보다 환자의 삶과 두려움을 존중한다.
환자는 단순히 '제거해야 할 질병'을 가진 대상이 아니다. 각자 고유한 삶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인 것이다. 그는 환자가 지나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의학적 정답'과 '환자의 행복'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길을 찾도록 돕는다.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입원 환자의 상태는 매일 달라진다. 협의 진료를 통해 여러 과의 치료 계획도 동시에 진행된다. 입원 의학은 이 다양한 치료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고, 환자와 끊임없이 상의하며 전체 치료 방향을 조율한다.
아나운서 사례처럼 생존뿐 아니라 기능과 정체성을 보존하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통합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는 단순한 관리 업무가 아니다. 전문적 지식과 윤리적 숙고, 그리고 소통 능력이 결합된 고도의 임상 영역이다.
드라마에는 이런 장면도 나온다. '멋지게 죽고 싶다'며 집에서 방문진료를 받는 폐암 말기 환자 이야기다. 이 에피소드는 '무엇을 더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명을 연장하는 것뿐 아니라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일 역시 의사의 중요한 역할임을 일깨운다.
이 지점에서 입원의학의 의미가 또렷해진다. 입원의학은 병동이라는 공간에서 치료의 방향을 정렬하는 중심축이다. 각 전문과와 완화의료팀, 간호팀의 의견을 종합하고 환자 상태 변화에 따라 목표를 다시 설정한다. 가족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을 정리하는 역할도 한다.
치료를 더하는 일 만큼이나 치료를 멈추는 시점을 판단하는 일 역시 전문적 역량을 요구한다.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결과보다 과정'이다.
의사라고 해서 모든 생명을 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과정을 책임질 수는 있다. 의료는 흔히 생존율, 재원일수, 합병증 발생률과 같은 지표로 평가된다. 그러나 말기 환자의 돌봄에서 의료의 가치는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다.
설명이 충분했는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자가 존중 받았는지, 치료의 한계가 솔직하게 공유되었는지, 삶을 정리할 시간을 보장받았는지….
이러한 요소들이 의료 경험의 질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다루는 분야가 바로 입원의학이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에는 26개 전문과목이 있다. 숫자만 보면 일본의 19개 전문과목보다 많다. 그만큼 더 세분화됐다는 얘기다.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결핵과 같은 과목은 일본에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도입된 지 10년이 되도록 독립된 전문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 병동현장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은 분명하다. 일본 드라마 '19번째 카르테'가 종합진료의를 통해 새로운 전문 분야의 정체성을 보여주었다면, 우리는 어쩌면 아직 정식 전문과목으로 이름 붙이지 못한 영역을 실천하고 있는 단계일지도 모른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난 후 평소처럼 차트를 열었다. 마음 한편에 조용한 확신이 생겼다. 우리가 하는 일이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았더라도 환자에겐 반드시 필요한 자리라는 것. 언젠가 한국에서도 입원의학이 정식 전문과목으로 자리 잡는 날이 오리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남기는 이 기록들이 단순한 진료 차트를 넘어,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려 했던 노력의 흔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바로 우리의 '27번째 카르테'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 카르테에는 검사 수치와 영상 판독 결과만 기록되지 않는다. 퇴원 후 삶의 환경, 가족의 이해, 그리고 환자의 선택까지 함께 담긴다. 여러 전문과의 판단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내고 환자의 삶을 중심에 두는 기록이다. 그것이 병동에서 지금 써 내려가야 할 새로운 의료의 생생한 기록인 것이다.
이종찬 대한입원의학회 부회장
<편집자주>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는 병동에 상주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입원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말한다. 2016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입원전담의 제도는 2021년 본사업으로 전환되어 올해 꼭 10년을 맞는다. '호스피탈리스트 다이어리'는 이들이 병동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치료하고 퇴원시키며 하루하루 쌓아가는 작은 순간들의 기록이다. 환자와 보호자, 다른 의료진, 그리고 입원전담의 자신에 대한 고백까지, 이 연재(주1회)를 통해 병원 안에서 겪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대한입원의학회 도움.
이종찬 교수 (ljckhsh@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