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호작도'라는 전통 민화에서 모티
알고 보니 '호작도'라는 전통 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캐릭터더라고요.케이팝 데몬헌터스 속 귀엽고 통통한 호랑이 친구호랑이와 까치가 함께 나오는 그림인데, 이걸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까치와 호랑이는 예로부터 행운과 지혜, 권위를 상징해왔고, 이를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 재탄생시켜 전 세계 시청자에게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한 셈이에요.실물도 무척 귀엽다고 합니다.처음 케데헌 호랑이 더피를 본 순간, 솔직히 “어? 이거 뭐지?” 싶었어요.감독이 이 조합을 의도적으로 설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답니다.배지와 기타 케데헌 굿즈키링케데헌 호랑이 더피라는 이름, 은근히 입에 착착 붙죠?국립중앙박물관이 요즘 팬들 사이에선 “데몬헌터스 굿즈샵”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예요.특징: 원래는 넷플릭스 내부 기념품이었지만, 팬 요청에 공식 출시!그중 몇 개는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이거 공식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진우와 루미 사이에서 오가는 전령 역할을 하면서도, 까치 친구서씨와 짝을 이뤄 꽤나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합니다.호랑이를 이렇게 귀엽고도 상징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놀랍고, 굿즈마저도 빠짐없이 탐나게 만든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디자이너래드포드 세크리스트는 까치 캐릭터 서씨와 함께 민화적 요소를 하나하나 현대적으로 변형하면서, 독특한 ‘K-감성’을 완성했다고 밝혔어요.국립중앙박물관 호작도 배지: 더피 닮은 호랑이와 까치 디자인케데헌 호랑이 이름의 유래와 디자인 비하인드이 귀여운 호랑이는 감독매기 강이 민화 속 호랑이의 해학적인 표정을 보고 “이건 무조건 살려야 해!” 하며 만들어졌다고 해요.개인적으로 케이팝데몬헌터스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더피였어요.[이현파 크리에이터]▲ <맥주의 유혹>ⓒ 아빠토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 세상이 멈췄던 시절이 아주 오래전의 일처럼 느껴진다. 친구와 약속을 잡을 수도, 그 어떤 활동적인 취미 생활도 할 수 없게 되었던 그 엄혹한 시절, 나의 눈에 '맥주'가 들어왔다. 팬데믹 이전까지 내가 알고 있는 맥주는 이른바 '소맥'의 재료가 되는 대기업 라거 맥주 정도였다. 황금빛 라거. 대학교 신입생 엠티 때 끝도 모르고 마셨던 술. 그것이 내가 아는 맥주의 전부였다. 그런데 맥주에는 그보다 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누군가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무언가에 홀린 듯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 있는 맥주는 모두 마셔 보았고, 전문 '바틀샵'에서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를 만나게 되었다.도수가 10%를 넘어가는데 초콜릿 향이 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열대과일 주스를 농축한 듯한 홉 향이 인상적인 뉴잉글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IPA), 식초처럼 신맛 나는 사워 맥주 등 맥주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세계다. 단순히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새로운 감각이 주는 즐거움이 좋아서였다.윤한샘 작가가 쓴 <맥주의 유혹>은 그때 느낀 즐거움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한국맥주문화협회 회장이자 정동 독립맥주공방에서 맥주를 만들고 있는 맥주 산업 종사자다. <맥주의 유혹>은 맥주가 탄생한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2020년대까지, 맥주를 매개로 하여 인류 역사, 그리고 맥주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횡단한다.에일이 어떻게 라거에 패권을 내 주었는지, 수도승들의 수도원 맥주가 어떻게 세계로 뻗어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 책은 맥주 역사서에 그치지 않는 에세이집이다. 축구장에서 마시는 맥주 등 저자의 개인적, 미시적인 경험을 더 자주 맥주와 연결한다.술과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페어링(pairing)'이라는 단어가 있다. 술을 마실 때 술과 어울리는 음식을 조화시키는 과정이다. 저자는 어떤 맥주와 어떤 노래나 영화와 어울리는지 이야기한다.예컨대 저자는 지난 4월 내한 공연을 펼친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비바



알고 보니 '호작도'라는 전통 민화에서 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