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확보와 '열과의 전쟁'… 천문학적 투자, 어디에 쓰이나삼성의 과감한 의지, 구미의 파격적 지원… 2년의 노력이 빚은 '성공 방정식'반도체·방산에 AI 날개… 주력 산업 업그레이드와 '클러스터 효과'를 꿈꾸다하늘에서 바라본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삼성SDS는 이곳에 GPU(그래픽처리장치) 수만여 장을 탑재한 120MW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매일신문DB'8조 원'.삼성의 구미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놓고 업계가 내놓은 추정치다. 아직 공식 발표된 투자 금액은 아니지만, 이 숫자가 품고 있는 상징성과 기대는 대한민국 남동부의 한 산업도시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때 전자산업 수출의 심장이었지만 점차 식어가던 곳, 바로 경북 구미다.이번 계획은 단순한 생산시설 유치를 넘어선다. 사그라지던 산업단지의 온기를 되살리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다시 불을 지필 '수조 원 규모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삼성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성장 동력인 동시에 구미의 도시 구조를 바꾸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기술 주도권 지형을 새롭게 그릴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8조 투자' 괴물 데이터센터, 무엇으로 채워지나업계가 삼성 구미 데이터센터의 투자 규모를 최대 8조 원으로 추산하는 데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의 대부분은 AI의 심장으로 불리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이를 뒷받침할 특수 전력·냉각 인프라에 집중되기 때문이다.투자비의 핵심은 단연 GPU 확보다. 최근 SK와 아마존이 합작 발표한 울산 데이터센터(100MW)에는 약 7조 원을 들여 6만 장의 GPU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GPU 약 1만5천 장)의 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업계에서는 전력 용량(120MW)이 더 크고 자체 AI 모델 구동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삼성 구미 센터에는 이를 뛰어넘는, 최대 7만 장에 가까운 GPU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최신 AI 반도체 확보에만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두 번째는 '열과의 전쟁'을 위한 인프라 비용이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GPU 서버 수만 대가 24시간 내뿜는 엄청난 열을 식히기 위해, 12GPU 확보와 '열과의 전쟁'… 천문학적 투자, 어디에 쓰이나삼성의 과감한 의지, 구미의 파격적 지원… 2년의 노력이 빚은 '성공 방정식'반도체·방산에 AI 날개… 주력 산업 업그레이드와 '클러스터 효과'를 꿈꾸다하늘에서 바라본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삼성SDS는 이곳에 GPU(그래픽처리장치) 수만여 장을 탑재한 120MW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매일신문DB'8조 원'.삼성의 구미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놓고 업계가 내놓은 추정치다. 아직 공식 발표된 투자 금액은 아니지만, 이 숫자가 품고 있는 상징성과 기대는 대한민국 남동부의 한 산업도시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때 전자산업 수출의 심장이었지만 점차 식어가던 곳, 바로 경북 구미다.이번 계획은 단순한 생산시설 유치를 넘어선다. 사그라지던 산업단지의 온기를 되살리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다시 불을 지필 '수조 원 규모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삼성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성장 동력인 동시에 구미의 도시 구조를 바꾸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기술 주도권 지형을 새롭게 그릴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8조 투자' 괴물 데이터센터, 무엇으로 채워지나업계가 삼성 구미 데이터센터의 투자 규모를 최대 8조 원으로 추산하는 데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의 대부분은 AI의 심장으로 불리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이를 뒷받침할 특수 전력·냉각 인프라에 집중되기 때문이다.투자비의 핵심은 단연 GPU 확보다. 최근 SK와 아마존이 합작 발표한 울산 데이터센터(100MW)에는 약 7조 원을 들여 6만 장의 GPU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GPU 약 1만5천 장)의 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업계에서는 전력 용량(120MW)이 더 크고 자체 AI 모델 구동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삼성 구미 센터에는 이를 뛰어넘는, 최대 7만 장에 가까운 GPU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최신 AI 반도체 확보에만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두 번째는 '열과의 전쟁'을 위한 인프라 비용이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GPU 서버 수만 대가 24시간 내뿜는 엄청난 열을 식히기 위해, 120MW급 전력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최첨단 냉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조 단위 투자가 불가피하다.결국 이 수조 원대의 투자는 삼성SDS가 야심 차게 내놓은 기업용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지능형 업무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