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역
서울 동작구 상도역 인근에 있는 신용산교회 학사관 '드림하우스'. 신용산교회 제공 김지윤(가명·20)씨에게 한국은 낯선 나라다. 선교사인 부모 밑에서 A국에서 태어난 그는 학업을 위해 2022년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부모님은 선교 사역으로 유학 생활에 동행하지 못했다. 열일곱 소녀는 경북 포항의 한 대안학교에서 홀로 생활해야 했다.대입의 산을 넘은 그에겐 또 다른 문제가 놓였다. 서울에서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던 것. 기숙사 경쟁률은 치열했고, 60만~70만원의 월세는 부모님께도 부담이었다. 김씨는 “고시원도 한 달에 50만원은 줘야 했다”며 “월세보다 두려웠던 건 낯선 곳에서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A국에서부터 알고 지내다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한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언니 자취방에서 같이 살고 싶다”고. 한데 한 달여 뒤 언니는 “미국 대학원 진학이 확정돼 곧 월세방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벼락치기로 셋방을 구해야 했던 김씨는 최근 학사관을 세운 어느 교회에서 입사생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학사관 위치는 서울 동작구 상도역 바로 앞. 보증금 100만원은 돌려주고, 관리비는 매달 5만원에 불과했다. 거주는 4년까지 가능했고, 무엇보다 “주거 안정과 함께 영적 사회적 안정을 제공한다”는 모집 취지가 마음에 쏙 들었다. 드림하우스 실내 모습. 신용산교회 제공 그가 지난달 초 들어간 학사관은 서울 신용산교회(오원석 목사) 드림하우스다. 자립준비청년과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한 지방 출신 여대생들을 위해 교회가 27억원을 들여 지난 1월 세웠다. 김씨는 “신앙 안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며 교회 공동체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고난주간엔 룸메이트와 미디어 금식도 함께 했다”고 했다.2인 1실 원룸 16실이 들어선 학사관엔 몇 가지 운영원칙도 있다. 자립준비청년들만 선발하지 않기, 교인들에겐 누가 자립준비청년인지 절대 밝히지 않기, 입사생은 주일청년예배와 학사관 경건회에 필참하기. 오원석 목사는 “자립준비청년들만 학사관에 모이면 이들에게는 또 다른 보육원과 다름약 2700만 명의 가입자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000명이 회사 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대륜 김국일 대표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법무법인 대륜 서울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고발인 조사 결과 및 향후 대응 방향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초께 공동소송 의사를 밝힌 이용자 100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륜 김국일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는 국민 신뢰의 문제이자 기업의 기본 책무지만 SKT는 지금까지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사건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라며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를 위해 생업을 제쳐두고 대리점을 방문하는 등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대륜에 다르면 공동소송 신청자는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륜은 서류 취합까지 끝난 이들에 한해 우선 1차 소장을 접수하고 2차 모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당 손해배상 소송은 앞서 진행한 대륜의 형사고발과는 별개다. 대륜은 지난 1일 업무상 배임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와 보안 책임자를 고발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