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팜유가 ‘팜유 세미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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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5-22 11:36 조회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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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팜유가 ‘팜유 세미나’라는 우스갯소리로 등장했다. ‘팜유 세미나’ 방송은 미식 여행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실에선 팜유를 없앤 ‘팜유 프리(palm free)’ 또는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의 팜유’가 글로벌 푸드 트렌드로 떠올랐다. 더 건강하면서 친환경적인 오일을 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다.현재 글로벌 푸드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식품에서 특정 성분을 없앤 ‘프리 프롬(free from)’이다. ‘글루텐 프리(gluten free·글루텐이 없는 곡물 사용)’나 ‘슈거 프리(sugar free)’에 이어 최근에는 ‘팜유 프리’가 주목받고 있다.야자나무 과육에서 나오는 팜유는 ‘식용유’로 부르는 종류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콩기름과 카놀라유 등을 많이 쓰지만, 전 세계 식용유 시장에서는 팜유 소비가 가장 많다. 2020년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 FAS) 보고서에 따르면 팜유는 전 세계 연간 식물성 기름 소비량의 40%,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식품을 비롯해 화장품, 세정제,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도 사용된다. 국내에서도 기업의 사용 비중이 높다. 팜유를 만드는 야자나무 열매 [RSPO 홈페이지 캡처] 이런 팜유를 과감히 제거한 ‘팜유 프리’는 특히 초콜릿이나 통밀과자, 팬케이크,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 등에서 두드러진다. 지속가능한 팜유 인증도 있다. ‘지속가능한 팜유협의회(RSPO)’ 인증이 대표적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팜유를 생산 및 사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관련 인증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국내에선 풀무원이 2022년 비건 브랜드인 ‘지구식단’에 팜유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B2B(기업간 거래)용 팜유를 ‘RSPO’ 인증 제품으로 모두 전환했다.특히 풀무원처럼 비건(vegan·완전채식) 품목에 ‘팜유 프리’가 붙는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비건 제품들이 ‘영국채식협회 비건 인증’과 함께 ‘팜유 프리’ 인증을 받는 사례가 늘어서다. 채식 및 비건인은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을 위해 식물성 식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김윤일 네이버카페 채식공감 대표는 “비건인은 팜유 섭취를 되도록 피하려 한다”며 “팜유 생산을 늘리려 열대우림 야생동물 서식지를 마구잡이로 파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배지 개간을 위해 숲을 불태우는데, 이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국내 최대 멍게 산지인 경남 통영의 한 작업장에서 햇멍게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김민진 기자 “겨울에 피어야 할 꽃이 여름이 다 돼서야 피기 시작했네요.”때 이른 초여름 더위에 낮 체감 기온이 25도를 웃돈 21일 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바닷가. 곧게 뻗은 물양장을 따라 주황색 지붕을 얹은 뗏목이 줄지어 떠 있다.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멍게(우렁쉥이) 수확 작업장이다.늦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라 1월 말부터 6월까지 출하 작업을 이어간다. 평소라면 하나둘 시즌을 마감해 한적할 시기인데, 이제 시작인 것 마냥 분주하다. 작업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쉴 사이 없이 쏟아져 나오는 선홍빛 멍게들. 50kg들이 상자가 금세 넘칠 듯 채워지고, 전자저울에 ‘53’이 찍히자 곁에서 지켜보던 작업자가 재빨리 빈 상자로 교체한다. 유통 중 발생하는 감량과 껍질 무게까지 고려해 3kg 여유를 둔 것이다. 국내 최대 멍게 산지인 경남 통영의 한 작업장에서 햇멍게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김민진 기자 그런데 상자를 채운 멍게 씨알이 눈에 띄게 잘다. 제법 살이 오른 한, 두 개를 빼면 태반이 작고 홀쭉하다. 멍게 특유의 터질 듯 물오른 몸매는 온데간데없다.어장주 송광탁 씨는 “겨우 반년 남짓 키운 놈들이다. 수온이 높아 성장도 더디다 보니 많이 못 컸다”면서 “당장은 이 정도도 귀한 실정”이라고 했다.작년 이맘땐 5m 길이 봉줄 하나를 훑으면 못해도 2상자는 너끈했다. 그러나 올핸 1상자도 버겁다.이날 출하해야 할 물량은 모두 100상자. 송 씨는 “보통 때라면 50봉이면 차고 넘쳤을 텐데, 지금은 최소 80봉 이상은 털어야 한다. 값이라도 제대로 쳐주면 좋으련만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시중에 유통되는 멍게는 대부분 1년 넘게 키운 다년 산이다. 하지만 작년 여름 역대급 고수온에 국내 최대 양식 멍게 산지인 통영과 거제 앞바다 양식장이 초토화되면서 일이 꼬였다. 얇은 껍질에 싸인 멍게는 양식수산물 중에도 유독 수온 민감하다. 적정 생장 수온은 10~24도다. 찬물은 웬만큼 버티지만, 이를 넘어서면 생리현상이 중단되고 심하면 속은 물론 껍질까지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올해 출하 중인 1년산 멍게(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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