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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클래식 음악은 인간성의 밝은 면을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저는 무대에 오를 때 작곡가와 단둘이 있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2015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 솔로이스트'로 불리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27)가 무대에 오를 때의 감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마슬레예프는 오는 6월 13~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5년적금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두 차례 리사이틀을 통해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번 리사이틀은 2022년 이후 3년 만의 방한 무대다.
9일 뉴시스와 서면으로 만난 마슬레예프는 "한국에 갈 때마다 항상 매우 설렌다"며 "지난번 공연이 3년 전이지만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난다"고 했다. 또 "멋진 관객들과 함께해서 정말 감사했고 뜨거운 호응을황금성나비
보내주신 관객분들께 큰 감사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3년 전 방한 당시 "러시안 아티스트로서, 또 현 시국에 활동 중인 음악가로서 무대라는 공간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에게 무대는 음악을 통한 인류애, 인간 존엄, 동정의 감정을 삼현철강 주식
관객들과 소통하는 곳이다. 시간이 흐른 현재도 이 같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연주하는)작곡가가 저에게 무대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하게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알고 있황금성게임다운
다는 뜻"이라며 "작곡가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고 음악가로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반을 마련해준 그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음악을 통해 인간성의 가장 밝은 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한국파칭코
뉴시스]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사진=ⓒAlexandra Horoshvyan, 마스트미디어 제공) 2025.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마슬레예프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첫날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와 차이콥스키의 열여덟 개의 소품 중에서 발췌해 연주한다.
그는 "매우 대조적인 곡들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듣기 좋은 구성"이라며 "각 곡은 스타일이 모두 다르고 개별적으로도 큰 대비를 이루는 음악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칼레이도스코프(만화경)'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감정과 멜로디, 화성의 만화경처럼 다채로운 색채를 지닌 작품들"이라고 부연했다.
다음 날에는 그가 존경하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마슬레예프는 "전부 라흐마니노프 곡이지만 무소륵스키의 '소로친스크의 시장' 중 '고파크(Gopak)'와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 '스케르초' 등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곡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이 중 '스케르초'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피아노 소품이고 굉장히 난이도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관객 여러분께서 제가 이 곡들을 사랑하는 만큼 함께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사진=ⓒAlexandra Horoshvyan, 마스트미디어 제공) 2025.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지 10년이 흐른 지금, 과거와 비교하면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했다.
마슬레예프는 "10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무대에서 더 자유롭고, 어떤 곡을 연주할 지도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연주 자체에서 오는 기쁨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고, 연주하는 이 일을 사랑하고 있다"고 했다.
여전히 새로운 레퍼토리를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앞으로도 무대에 설 수 있길 바랐다.
"지금도 여전히 매 시즌 많은 연주회를 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배우고 새로운 장소의 무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앞으로도 10~30년 동안 제가 이 일을 계속 좋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