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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인터넷이 상용화되지도 않은 1990년대 사이버보안이란 분야를 택했다. 대전과학고 재학 시절 학교에 있던 서버 운영체제(OS) ‘유닉스 서스핀모바게임랜드
버’에 대한 관심이 그 출발점이 됐다. 당시 대학 전산실이나 서버 전산망 관리자를 제외하고는 이런 서버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최첨단 기술이었던 서버를 직접 다룰 수 있는 게 신기했다고 한다.
1994년 카이스트에 입학한 김 교수는 사이버보안 공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불모지’에서 선두주자로 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연구를 이신천지게임
끌어줄 교수진도, 선배도 많지 않았고 교재마저 부족했다. 하지만 척박한 현실은 오히려 김 교수에게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전무한 상황에서 PC통신 업체들은 김 교수가 소속된 해킹 동아리원들에게 보안 문제 해결을 맡겼다. “당시 PC통신인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관리자들은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우리에게 연락했죠. 해커가 누구로 추정되는지코닉글로리 주식
, 침입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통신망 취약점이 무엇인지 등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말이 아르바이트지, ‘교통비 주시고 밥 좀 맛있는 거 사주시면 갑니다’ 이런 방식이었어요.”
김 교수와 동아리원들은 그렇게 번 돈을 다시 해킹 공부에 투자했다. 사이버보안 관련 번역서가 없어서 원서를 사서 봐야 했다. “원서 한 권에 5만 원 정도 했는데,릴게임임대
물가 수준이나 대학생 신분을 생각하면 비싼 돈이죠.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돈으로 원서를 사 공부를 하고, 그 지식으로 다시 아르바이트를 했죠.” 김 교수의 회상이다. “대학교 내에 서버나 인터넷이 있어 언제라도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감사한 점이었습니다. 외국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보안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공유되는 해킹 기법이나 관련 정보를 빨리 알라딘체험머니
습득했고, 이를 정리해 동아리 이름으로 기업이나 연구소 보안 담당자들에게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김 교수는 석사 졸업 후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동시에 NC소프트에 입사했다. 처음으로 ‘게임 보안’의 중요성을 알게 된 곳이었다. 당시에도 이미 국내 온라인 기업이나 포털이 중국 해커 침입으로 개인정보를 유출당하고 있었다. ‘매크로 봇’(특정 작업을 자동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돌려 현금화 가능한 아이템을 대량 취득, 게임사와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는 해커들도 있었다. 해킹 차단과 예방에 전념한 김 교수는 공로를 인정받아 정보보안실장까지 빠르게 승진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박사 학위를 밟는 게 쉽지 않았죠.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때는 강철 같은 의지와 체력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게임 보안 관련 연구를 이어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 교수는 박사 학위를 마친 뒤 2010년 고려대 교수로 임용돼 15년째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대학 입학 후 30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생소했던 인터넷은 일상이 됐고, 챗GPT 등 AI 사용도 보편화됐다. 하지만 그만큼 일반인의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해킹 피해를 입을 위험도 커졌다는 것이 김 교수의 우려다. “챗GPT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특정 화풍으로 바꿔달라거나, 회사 보고서를 올려서 업데이트해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새어나가는 겁니다. 제가 올린 정보들을 기업들이 제대로 관리를 해 주면 좋겠지만 100% 그렇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김 교수의 설명은 계속됐다. “중국 AI 서비스인 딥시크에 올라간 정보는 SNS 플랫폼 자회사인 ‘볼케이노’라는 회사로 전송되는데, 약관을 보면 우리가 타이핑하는 키보드 리듬과 쿠키 정보까지 중국 내 보안 서버로 전송할 수 있다고 나와 있어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판단하에 국내 이용을 차단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AI 서비스는 계속 나올 겁니다. 자동차나 로봇청소기 등 소프트웨어적 방식으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침투해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유행을 넘어 업무 능력이 뒤처지는 상황이니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딜레마가 큰 상황입니다.”
고민 끝에 김 교수는 2017년 사이버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 ‘AI스페라’를 창업했고, 연구의 결실로 2023년 ‘크리미널 IP’를 세상에 내놓았다. 크리미널 IP는 전 세계 모든 IP(인터넷 주소)와 URL 도메인 주소를 수집해 매일 한 번씩 분석, 유해 IP를 분류한다. 이를 통해 유해 IP로 접근한 사람의 금융 결제를 막는 등 피싱·해킹을 막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의 해커가 사용한 IP 주소를 사태 발생 전 이미 ‘악성’으로 분류해두기도 했다. “현재 기업·정부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요. 가장 최근엔 멕시코 정보기관이 구입했습니다. 국내에는 ‘우아한형제들’ 같은 민간기업, 가상화폐 거래소,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권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자동차·금융 보안에 이어 최근 김 교수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딥페이크다. 딥페이크로 음란물과 가짜뉴스 등이 제작되면서 피해자가 양산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딥페이크로 생산된 음란물 중 절반 가까이가 한국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요. 특히 K-팝 스타 피해자가 많은데, 이들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이 많아 자연스러운 딥페이크 영상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 IP를 수집해 법무법인이나 수사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17회 사이버치안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 교수는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 배포 관련 대표 사이트인 ‘미스터 딥페이크’의 IP를 정리해 법무법인에 제출했는데, 지난주 사이트가 소멸됐다고 해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굉장히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AI 기반으로 딥페이크를 탐지·대응하는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수요도 많지 않고 돈이 되는 일도 아니지만, 그게 제가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韓기업, 벌금 물지 않을 만큼만 ‘보안’에 투자… SKT 유심해킹 사태 불러”
기업 보안대책에 ‘규제’ 줄이고
피해땐 거액배상 등 책임물어야
‘유심(USIM) 대란’을 일으킨 최근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고는 국내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보안과 관련된 기업 내 분위기와 규제 방식을 바꾸고,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보안 시장은 규제로 인해 성장했다”고 말을 꺼냈다.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해 두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식이라, 기업들은 벌금을 내지 않을 만큼만 최소한의 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해외는 기업마다 보안 관련 대책을 자유롭게 마련하되, 이후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발생 시 거액의 배상을 하도록 책임을 묻는다”며 “자연스럽게 기업들은 막중한 과징금을 물거나 집단소송에 시달리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보안 기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안 서비스를 마련하다 오류나 버그가 발생할 경우 보안 담당자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것도 김 교수가 꼽는 보안 위축의 원인이다. “새로운 보안 서비스를 적용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나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 등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 매번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화가 관리자를 위축시킨다”는 김 교수는 “결국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가 되고, 정보 유출 후 사후 대응에만 급급해진다”고 지적했다.
민간 기업을 넘어 정부·수사기관 해킹은 더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우려한다. 김 교수는 “2021년 대법원 전산망이 북한에 해킹을 당하면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북한에 넘어갔다”며 “이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 기업은 자체적으로 보안 관련 투자를 하고 대규모 유출 피해 발생 시 담당자를 교체하거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해결책을 찾지만, 정부·수사기관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해도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먼저 국민의 개인정보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사이버보안 문제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김휘강 교수는…
△1998년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졸업 △2000년 카이스트 석사 △2004년 NC소프트 정보보안실장 및 TD(Technical Director) 근무 △2010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임용 △2017년 AI 기반 데이터보안 플랫폼 개발 업체 ‘AI스페라’ 설립 △2024년 경찰청 제17회 사이버치안대상 대통령 표창
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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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카이스트에 입학한 김 교수는 사이버보안 공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불모지’에서 선두주자로 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연구를 이신천지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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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우리나라 보안 시장은 규제로 인해 성장했다”고 말을 꺼냈다.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해 두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식이라, 기업들은 벌금을 내지 않을 만큼만 최소한의 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해외는 기업마다 보안 관련 대책을 자유롭게 마련하되, 이후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발생 시 거액의 배상을 하도록 책임을 묻는다”며 “자연스럽게 기업들은 막중한 과징금을 물거나 집단소송에 시달리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보안 기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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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을 넘어 정부·수사기관 해킹은 더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우려한다. 김 교수는 “2021년 대법원 전산망이 북한에 해킹을 당하면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북한에 넘어갔다”며 “이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 기업은 자체적으로 보안 관련 투자를 하고 대규모 유출 피해 발생 시 담당자를 교체하거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해결책을 찾지만, 정부·수사기관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해도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먼저 국민의 개인정보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사이버보안 문제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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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졸업 △2000년 카이스트 석사 △2004년 NC소프트 정보보안실장 및 TD(Technical Director) 근무 △2010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임용 △2017년 AI 기반 데이터보안 플랫폼 개발 업체 ‘AI스페라’ 설립 △2024년 경찰청 제17회 사이버치안대상 대통령 표창
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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