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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열린다. /류민기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06/551744-1PikkrB/14727hzhi.jpg" data-org-width="600" dmcf-mid="13hHquSrt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6/551744-1PikkrB/14727hzhi.jpg" width="658">
일제 강。기 조선총독부의 출판 검열로 삭제·복자(伏字·인쇄물에서 내용을 밝히지 않으려고 일부러 비운 자리에 ○, × 따위의 표를 찍음) 처리되거나 발행이 금지된 문학 작품을 조명하는 <금서(禁書), 다시 읽다>가 오는 23일까지 경남대표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일제는 대한제국 말기에서 강.기까지 식민 통치를 하면서 출판을 통제했다. 1909년 '출판법'과 '신문지법'을 제정해 원고부터 책까지 검열하고 역사와 문화, 우리말과 민족의식을 담은 출판물을 금서로 만들었다.
'활동사진관 쪽으로라도 가야 했을 발걸음을 바꾸어 젊은 군인 4~5명이 이곳으로 들어왔다. 군대에서 하듯 큰 소리로 홍차를 주문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해 보아도 이곳의 공기하고는 동화되지 못했고, 그들이 무엇을 하든 이곳에 오래는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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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그들이 근대적 고아(高雅)한(세련된) 감정을 알지 못함을 경멸하고 가엾게 생각하고 있었다.'
1938년 발행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삭제 처분된 내용으로, 군인의 태도를 야유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비롯해 소설·시·잡지 등의 작품과 검열 기록을 함께 소개해 당시 조선인의 생각과 표현이 어떻게 통제됐는지를 보여준다. 세로로 긴 패널이 서가처럼 배치돼 관람객이 패널 사이를 지나며 작품의 원문과 검열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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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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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일본의 조선 통치를 비판했다', '군인의 태도를 야유했다' 등 문학작품의 문장 하나까지 통제했던 식민지 검열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실 안쪽에는 붉은 삭제 도장이 찍힌 심훈의 <그날이 오면> 검열본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금서와 관련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는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남겨진 검열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는 식민지 조선에서 발행된 출판물을 검열하고 발매 금지와 압수를 결정했다. 이곳에서는 검열 결과와 금지 사유를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남겼다. 1928년부터 1938년까지 작성된 비밀 검열 기록에는 금서로 지정된 책과 검열 내용, 금지 사유가 담겨 있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경상남도기록원과 경남대표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기록으로 검열의 흔적을 살펴보고, 도서로 당시의 목소리를 다시 만나는 기록과 도서의 협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삭제되고 지워졌던 문장들을 다시 읽으며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목소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9/06/5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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