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 달 전 당뇨 진단을 받았던 A씨가 진료실 문을 두드렸다. 그는 혈당 조절이 되지 않고 건강 상태도 호전되지 않는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는 게 재미없고, 약을 먹는 것도 우울하며, 소화불량과 불면에 시달리는 데다 시야가 흐려지고 손발이 저리며 기억력도 깜빡깜빡하는 등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했다. 최근 자식과의 갈등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과거 사업 실패와 부부 관계 악화가 5년 넘게 지속되면서 폭음과 폭식이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비만이 심해지고 사회활동이 위축되면서 결국 당뇨까지 발생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일생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평범한 일상을 지향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크고 작은선물
사건과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에 반응하는 생리적·심리적 급성 스트레스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압박감으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을 위협하곤 한다. 
의학에서 '항상성'이라는 용어는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에 노출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서 흡수되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마치 바이러스가 귀금속관련주
우리 몸에 침입해도 자가 면역력으로 극복되지만,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면역력의 한계에 도달하면 감염병이 발생하는 것과 동일하다. 현대사회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스트레스가 우리의 삶과 건강을 위협하면, 결국 우리 몸도 망가지는 수순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에서 만성으로 전환되는 스트레스는 사람의 심리적 상태를 갉아먹고, 뇌부광약품 주식
부터 전신 통증에 이르기까지 질병화 과정을 거친다. 반복적인 스트레스 반응은 인지적·정서적·신체적·행동적 이상 징후를 다양하게 나타내며 통증, 불면증, 졸음, 무기력, 집중력 저하, 식욕 급증 또는 급감, 알코올 등의 중독에 취약해지고, 예민한 반응이나 무감정 상태 등 다양한 극단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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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임준선


동네 주치의 찾기는 건강 관리의 첫걸음
결국 A씨의 당뇨는 단순히 약물 처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성 스트레스와 망가진 생활습관에 의한 대사 장애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주는 치료가 필요했다. 더 자세한 진단을 위해 스트레뽀빠이놀이터릴게임
스 호르몬을 포함한 혈액, 소변 검사와 영상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혈압, 지방간, 비만, 근감소증, 동맥경화, 관절염 등도 동반되어 추가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울증, 불안 장애, 알코올 및 니코틴 중독 상태로 생활습관 교정 및 정신 건강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기에, 만성 스트레스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노력과 동시에 마음 치료와 심리 상담도 제공하기로 했다. 즉, 단순한 약물 처방이 아닌 통합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였던 것이다. 
행동 요법을 통해 건강한 음식 섭취, 나만의 스트레스 경감 노하우 만들기, 여가와 운동 시간 만들기, 충분한 수면, 술·담배·야식의 유혹에 대처하는 기술 만들기, 마음 챙김을 위해 요가·명상·음악감상 등 나만의 시간 투자하기 등 본인이 원하는 일상생활 안정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지해 주었다. 통합적 치료 이후 A씨의 혈당은 조절됐고 심리적 안정도 되찾았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 발생의 대표적 사례다.
우리 몸은 외부의 침입 시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지속적인 자극에는 버티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유해 인자들에 맞서 나를 보호하는 긍정의 힘과 건강한 신체 유지를 위한 나만의 비밀병기 몇 개는 장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운동이든 숙면이든 취미생활로 스트레스 잊기든 상관없다. 필요할 때 곧바로 실천할 수 있으면 된다. 
이에 더해 하루하루 숨가쁜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와 말이 통하는 동네 주치의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적어도 건강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의료인이 있다면 과소 및 과잉 의료 이용 행태도 줄어들고, 적합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헤매는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